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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림길에서 그저 방관자일 뿐

Gouache, Acrylic on Korean paper, 90.9 x 72.7 cm, 2020

현대에 들어서는 무명(이름 없는 그것)은 인간들의 눈에도

보이지 않고, 매번 원하는 색으로 몸을 바꾸는 재미로

살아가고 있다. 인간의 삶의 개입보다는 그저 그들의 삶을

즐겁게 바라보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. 이 갈림길에서도 사람들은 평화로 가는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

기다리고 있지만, 그는 어떤 쪽이 평화이고  어떤 버스를 타야 하는지  알려주지 않는다. 그저 인간들이 버스에 타는 것을

바라보는 것에서 그의 역할을 그친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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